사진 9

불꽃

너에게 묻는단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닪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밀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하니 손을..

사진 2021.04.27

voigtlander ultron 40mm

제 스냅 주력렌즈 보익 울트로 40mm입니다. D40x쓰던 시절에 동호회 지인분이 빌려줘서 한번 마운트 해봤던게 인연이 되었더랬죠. 당시엔 학생이라 렌즈 추가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잊고 있다가 취업하고 기변하게 되면서 문득 생각나서 35.8g 렌즈를 내치고 영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D700으로 기변하게 되면서 무거운 카메라에 그나마 가벼운 렌즈를 이라는 생각에 바디캡처럼 사용하고 있는 렌즈네요. 캐논에서 팬케익 40mm를 내줬을때 잠시 흔들렸으나... 특유의 색감과 나름의 멋때문에 그냥 평생 안고가기로 했습니다. 뭐.. 나중에 갔다 팔게 되면 어쩔수 없구요 ㅋㅋ

사진 201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