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게임

[NDS] 위쳐3 : 와일드 헌트

파브르박 2023. 10. 11. 08:05

 

2015년 게임입니다.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인데, 작년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하면서 스위치로 이식된 버전으로 엔딩을 봤습니다. 

2회차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플레이타임은 약 180시간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마저도 서브퀘의 1/3은 안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서브퀘마저 다했다면 200시간은 넘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임 내용이 어마어마합니다. 

1회차는 본편만 플레이했고, 2회차는 두번째 확장팩인 '블러드 앤 와인'까지 끝냈습니다. 확장팩까지 엔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괜히 갓겜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2회차 엔딩

사실 2회차 엔딩을 본 이유는 별 것 없습니다.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라기 보다는 게임을 진행하다가 실수로 예니퍼와 트리스의 로맨스를 둘다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로맨스를 둘다 진행하면 마지막에 둘 모두에게 차여서 게롤트가 독거 노인네가 되는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진행하는 캐릭터가 독거노인네가 되다니... 너무 안타까운 결말에 본편 엔딩을 보자마자 바로 2회차를 진행했습니다. '내가 널 독거 노인네에서 탈출 시켜주마!!'라는 의지를 가지구요. 

2회차 플레이를 하면 난이도가 1회차보다는 내려갑니다. 일단 1회차에서 획득한 스킬과 아이템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1회차에 확팩까지 모두 클리어 했더라면 변이된 인자 슬롯도 열려있어서 더 원활하게 게임할 수 있었겠지만, 아마 그랬다면 모든 컨텐츠를 해봤다는 생각에 2회차는 진행 안했을 것 같습니다. 

본편 엔딩

결국 2회차를 진행하면서 트리스와의 로맨스로 결말을 맺었습니다. 다만 본편에서는 컷신과 설명 한줄로 그 내용을 표현해서 좀... 아쉽더라구요. 허무하구요. 

그런데 확장팩을 진행하면 '블러드 앤 와인'에서 저택을 구하고, 마지막 퀘스트로 로맨스를 진행 한 경우 여주인공이 찾아옵니다. 그러면서 저택에 머무르게 되죠. 그래서 내집마련과 꽁냥꽁냥한 엔딩으로 흐뭇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걸 보고 싶어서 2회차를 진행했다!!!


게임에 대한 리뷰

게임은 위쳐인 게롤트가 자신의 양녀 시리를 와일드 헌트로 부터 구하기 위한 모험입니다. 게롤트가 노비그라드, 스켈리케 등지를 모험하는데, 해당 지역마다 특색이 강합니다. 다크 판타지 느낌이 가득한 본편의 지역도 좋지만 엔딩과 이어지는 투생은 고생한 게롤트의 해피엔딩과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마지막 지역으로 적합했습니다. 뭔가 힐링이 되는 느낌?

액션 RPG 특성상 3인칭 백뷰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스위치로도 컨트롤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키보드+마우스 조합이었다면 조금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적이 나왔을 때 시점 이동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스위치 버전은 이식작 특성상 그래픽의 PC보다는 못하다고 합니다. (저도 PC 버전을 안해봐서...) 그래도 게임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문득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PC 버전도 해보고 싶습니다. 

인게임 화면

전투 면에서 제가 위쳐3를 더 재미있게 했던 건 검술과 마법의 조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혼자 칼쓰고 마법쓰고 다 하는 마검사 느낌!!. 검술위처나 표식위처로 만들수도 있지만 전 하이브리드 위쳐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마검사를 좋아했나 봅니다. 

그래서 그리핀교단세트를 이용한 냉기 아드 위쳐로 2회차를 진행했는데, 확실히 전투 난이도가 내려가서 편해집니다. 휩쓰는 아드로 내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역의 적도 넉백 시킬 수 있는게 좋더라구요. 2회차 진행 한다면 이 냉기 아드 위처도 추천합니다. 

 


차세대 업데이트

작년 연말에 PC버전을 필두로 차세대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한국어 더빙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1회차는 자막, 2회차는 더빙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그 전만하더라도 더빙이나 자막이나 게임하는데 큰 영향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위쳐3의 더빙이 잘 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몰입감이 달랐습니다. 그전까진 스킵충이었던 제가 인물들의 대사를 다 들어가면서 플레이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플레이 타임이 더 길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토리도 본편은 시리를 와일드 헌트로부터 구하는 모험. 확장팩은 게롤트 주변에서 일어하는 소소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인데, 본편의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지만 두개의 확장팩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뚜렷한 선악구도가 만들어지기 보다는 다양한 상황이 얽혀서 만들어지는 사건이라 그 사건을 파헤쳐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첫 확장팩인 '하트 오브 스톤'은 악마와 계약한 올지어드의 시련을 해결하는 과정인데, 악마가 너무 얄미워서.... 악마를 처치하는 루트로.

'블러드 앤 와인'에서는 화사한 느낌이랑 어울리게 화사하게 끝내는 루트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게롤트가 자신의 친구인 레지드와 모닥불 앞에서 한잔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가 끝내줍니다. 

 

다양한 일들을 처리했고 이제는 쉬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게롤트가 화면을 응시하는데, 그때 '아 이제 이 모험도 끝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게임이 마무리된다는 느낌이 드는 엔딩이었습니다. 이 게임 해봤다는 것 하나로 스위치를 구매한 뽕은 뽑은것 같습니다